영국중앙은행, 3년여 만에 금리 0.25%p 인상…기준금리 연 4%로

센트럴뱅킹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이날 8대 1로 인상을 결정했다. 반대 1표는 캐서린 만 위원으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직전 회의에서는 3명만 인상에 표를 던졌으나 이번에 표 분포가 3대 6에서 8대 1로 바뀐 셈이다. MPC는 그동안 금리를 3.75%로 열 차례 연속 동결해 왔다.
광고 문의 · 300×250로이터에 따르면 9월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였고, 영란은행은 물가가 내년 2분기 4.8%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존 힐리 재무장관 예산안의 대책이 없었다면 5%를 넘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가가 목표치 2%로 돌아오는 시점은 7월 전망보다 6개월 늦은 2028년 3분기 이후로 밀렸다.
베일리 총재 “긴 인상 행렬의 시작은 아니다”
로이터는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이번 인상이 필연적으로 이어질 긴 인상 국면의 첫걸음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중동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유가가 현 수준에 머물러도 이미 반영 중인 물가 압력 때문에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으로 최근 이틀간 유가가 크게 내린 점은 환영하면서도, 앞선 안도감이 헛된 기대로 끝난 적이 있다고 경계했다.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클레어 롬바델리 부총재와 휴 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메그 그린 위원은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스와티 딩그라와 앨런 테일러 위원은 2차 파급효과에 대한 더 강한 증거가 있어야 긴축을 더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 반응과 성장 전망
로이터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결정 직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영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올랐다. 시장은 내년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보다 공격적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앤드루 굿윈은 12월 회의가 ‘동전 던지기’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성장률 전망은 올해 1.6%, 내년 1.3%로 상향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I 관련 투자와 예산안의 일시적 효과가 이유로 꼽혔다. 다만 세금과 물가를 감안한 가계의 실질 근로소득은 올해와 내년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부담에 미칠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