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황 악화 우려에 유럽 천연가스 100유로 돌파…2022년 이후 최고, 미국·이란 교착이 변수

자유시보는 29일 오전 1시께(대만 시각) 중앙통신사가 AFP를 인용한 기사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100유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그리니치 표준시 오후 2시 55분께 4% 넘게 올라 100.45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광고 문의 · 300×250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자유시보가 꼽은 배경은 중동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겨울을 앞두고 가스 저장고를 다시 채워야 한다는 수요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에는 가격이 345유로까지 치솟은 바 있어, 이번 수준은 당시 위기 정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우크라이나 매체 지엠케이센터 정리에 따르면 TTF는 10월 20일 약 4년 만에 처음 90유로를 찍었다. 같은 날 유럽연합 저장률은 74.26%로 1년 전 82.84%보다 낮았고 독일은 61.2%였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으로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 흐름이 사실상 멈춘 점, 노르웨이 공급 차질, 아시아 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이란 교착 장기화 시나리오
연합보 계열 경제일보는 28일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하비에르 블라스의 분석을 인용해 원유 시장이 미국과 이란이 합의하거나 전투를 재개하는 두 갈래만 보지 않고, 교착이 ‘새로운 상태’로 굳는 세 번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닫히지도 완전히 열리지도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같은 보도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7일 미국이 일부 걸프 아랍 국가에 선거 뒤 짧고 강도 높은 군사 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충돌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가 가스 가격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나, 이 인과관계는 보도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정부가 가격 상한이나 세금 인하로 돌아섰다는 보도는 아직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