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1인당 GDP 4만3500달러”… 사상 첫 4만 달러 돌파 전망, 대만에는 못 미쳐

경향신문은 13일 밤 IMF의 최신 세계경제전망(WEO)을 인용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3512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기사 제목과 리드는 이를 4만3500달러로 표기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IMF 전망치 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경향신문은 이 금액을 원화로 약 5845만 원이라고 전했다.
광고 문의 · 300×250수치의 변화 폭이 눈에 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IMF가 지난 4월 내놓은 올해 전망치는 3만7412달러였고, 당시에는 4만 달러 돌파 시점을 2028년으로 봤다. 반년 만에 시점이 2년 앞당겨진 셈이다. IMF는 이후 경로도 제시해 2028년 5만2100달러, 2031년 5만9919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명목 GDP 2조 달러 돌파 전망과 성장률 상향
경향신문에 따르면 IMF는 올해 한국의 명목 GDP가 2조2459억 달러로, 사상 처음 2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는 1조 달러 선을 넘은 지 20년 만이라고 설명했으나, 본문의 다른 대목에는 기준 연도 표현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정확한 비교 시점은 IMF 원자료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장률 전망도 올랐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7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아졌고 4월의 1.9%와 비교하면 반년 사이 1.4%포인트 상향됐다. 경향신문은 이 수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7%보다는 낮고, 한국은행의 3.3%와는 같으며, 정부 전망 3%보다는 높다고 비교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있던 2020년을 제외하면 16년 만에 세계 성장률 전망(3.1%)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IMF는 이런 상향의 배경으로 반도체 수요 강세를 지목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IMF는 반도체 호조가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수출 주력 품목이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한국의 성장과 소득 지표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대만과의 격차, 그리고 환율과 거품 위험
대만과의 비교는 이번 전망의 또 다른 포인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IMF는 올해 대만의 1인당 GDP를 약 4만3950달러로 보아 한국보다 소폭 높게 전망했고, 2031년에는 대만이 약 6만 달러로 한국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AI 산업 성장의 혜택이 모든 나라에 고르게 돌아가지 않으며, 첨단 반도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대만과 한국 등 극소수라고 분석했다.
환율 영향은 따로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1인당 GDP는 달러로 환산한 수치여서 원화 가치에 따라 순위와 금액이 달라지는데, 경향신문이 제시한 4만3512달러와 5845만 원을 단순 환산하면 달러당 약 1343원 수준이다. 이는 본보가 기사 수치에서 역산한 값으로 IMF가 밝힌 환율 가정이 아니며, 기사에는 환율이 명시돼 있지 않다. 한국의 세계 순위 역시 이번 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IMF는 위험 요인도 경고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AI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이 드러나면 투자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고, 한국과 미국 관련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조정이 다른 부문으로 번질 수 있다. 자산 가치 하락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역(逆) 부의 효과’ 가능성도 거론됐다. 4만 달러 돌파라는 상징적 이정표가 반도체 한 축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호황의 지속 가능성과 내수 확산으로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