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22경기째 침묵, 승리는 로버츠가 만들었다… 다저스 감독 포스트시즌 72승 역대 2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길에서 한 계단을 올랐다. 7일(현지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고, 이 승리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포스트시즌 통산 72승이 됐다.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는 71승의 토니 라루사 감독을 넘어선 감독 통산 2위 기록이다. 1위는 84승의 조 토리 감독이다.
광고 문의 · 300×250조선일보는 8일 보도에서 오타니가 22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로버츠 감독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부진을 감독의 위업이 덮은 하루였다는 뜻이다. 다만 22경기가 포스트시즌만 센 것인지 정규시즌 마지막 구간을 포함한 것인지는 보도 제목만으로 확인되지 않아, 본지는 「22경기째 무홈런」이라는 조선일보의 표현만 전한다.
오타니의 긴 부진
오타니의 타격 감각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흔들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275, OPS 0.889, 30홈런을 기록했지만 이 홈런은 모두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으로 15일간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 나왔다. 투수로 몸을 만들기 시작한 8월 8일 이후에는 스윙 속도와 타구 속도가 떨어졌고, 복귀 뒤 5경기에서도 21타수 5안타(0.238)에 삼진 8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심각한 문제라기보다 실전 감각 저하로 설명했고, 구단은 몸 상태는 정상으로 본다.
그래도 다저스는 팀으로 버텼다. 다저스는 9월 2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5-1로 이겨 시즌 100승을 채웠다.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 100승 시즌은 통산 여섯 번째로,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바비 콕스, 조 매카시와 같은 반열이다. 9월 성적은 18승 7패였고, 지난 두 해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팀답게 한 명의 타자가 흔들려도 승리를 쌓는 틀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
「10월의 마법사」 로버츠
조선일보가 붙인 별칭 「닥토버」는 닥터와 10월을 합친 말로 가을 야구에서 강한 감독을 가리킨다. 포스트시즌 72승은 그 별명에 걸맞은 숫자다. 선발 로테이션 운용, 불펜 교체 타이밍, 타선 조합을 매 경기 바꿔 가며 단기전 변수를 줄여 온 점이 로버츠 감독의 강점으로 꼽힌다. 선두 토리 감독과는 아직 12승 차이지만, 다저스가 이번에도 깊숙이 올라가면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오타니가 언제 폭발하느냐로 모인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성패는 이 한 명의 방망이만이 아니라 투수진과 두터운 선수층에 달려 있지만, 오타니가 터지면 팀의 상한선이 한 단계 올라간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 팬은 물론 아시아 야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챔피언십 시리즈는 곧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