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페리아, 원타이과기와 결별 수순… 인도 타타전자와 칩 생산 제휴
네덜란드 법원이 원타이과기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한 뒤, 현 경영진이 인도 타타전자와 손잡고 칩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공급망이 국가 단위로 갈라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약란 기자 · 2026.09.18
橋대만

넥스페리아가 인도 타타전자와 반도체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 네덜란드 법원이 중국 원타이과기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한 뒤 현 경영진이 내린 결정이다.
광고 문의 · 300×250분쟁의 출발점은 2025년 9월 말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이유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에 개입했고, 10월 하순에는 네덜란드 본사가 중국 내 공장에 대한 웨이퍼 공급을 중단했다.
중국 쪽은 자체 공급망 구축으로 대응했다.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은 2026년 3월 12인치 웨이퍼 기반 양극성 개별소자의 소량 양산을 알렸고, 모스펫 제품은 둥관 공장 생산 능력을 활용해 출하를 이어갔다.
타타전자와의 제휴는 인도를 생산 거점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신호다. 인도는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조립·검사 공정과 파운드리 유치를 추진해 왔다.
넥스페리아가 만드는 것은 첨단 로직 칩이 아니라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같은 개별소자다. 자동차 한 대에 수백 개가 들어가는 부품이어서, 공급이 끊기면 완성차 라인이 먼저 멈춘다.
대만 업계가 이 사안을 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소자와 아날로그 칩은 대만 파운드리의 성숙 공정과 겹치는 영역이 있어, 물량 재배치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배권 분쟁은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 생산 거점이 여러 나라로 흩어지는 동안 고객사들은 이중 공급처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