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인휴가 8일에서 14일로… 노동부 확대 발표
대만 노동부가 혼인휴가를 기존 8일에서 14일로 늘리기로 했다.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흐름에 제도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조계현 기자 · 2026.09.17
橋대만

대만 노동부가 근로자의 혼인휴가를 현행 8일에서 14일로 확대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광고 문의 · 300×250현행 제도에서 혼인휴가는 유급으로 부여되며,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확대안이 시행되면 신혼여행과 혼례 준비에 쓸 수 있는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노동부는 이번 조치가 결혼을 희망하는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가가 결혼을 늘릴 수 있는가
대만의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수년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거비와 고용 안정성, 장시간 노동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휴가 확대만으로 흐름이 바뀌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휴가 사용 자체가 눈치 보기의 대상이 되는 직장 문화에서는, 법정 일수를 늘리는 것이 실제 사용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는 반론도 있다.
중소 사업장에서는 인력 공백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체 인력 지원이나 비용 분담 방안이 함께 논의될지가 관건이다.
한국의 혼인휴가는 통상 5일 안팎으로, 법정 유급휴가가 아니라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재한 화인 근로자 가운데 대만·중국에서 혼례를 치르는 경우 이동 일수까지 감안해야 해, 제도 차이가 체감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