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바브엘만데브 해협 긴급회의 소집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프랑스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유럽-아시아 항로의 길목이 다시 국제 의제에 올랐다.
조계현 기자 · 2026.09.16
橋국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상황을 다루는 긴급회의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었다. 회의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소집됐으며, 현지시간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새벽)에 진행됐다.
광고 문의 · 300×250회의 소집의 배경에는 예멘 후티 세력의 해협 통제 시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미사일·무인기 공격이 있다. 사우디는 자국민 13명이 다쳤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길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상 항로가 지나는 지점이다. 폭이 좁아 소수의 무기 체계로도 통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로가 막히면 무엇이 달라지나
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잇는 경로가 막히면 선박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 한다. 항해 일수가 늘고 연료비와 보험료가 함께 오른다.
한국과 대만의 수출입 화물 상당량이 유럽과 오갈 때 이 경로를 쓴다. 운항 지연은 완제품 납기뿐 아니라 부품 조달 일정에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안보리는 구성국 간 입장 차이로 결의 채택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긴급회의 자체는 상황을 공식 의제로 올리고 각국 입장을 기록에 남기는 절차적 의미를 갖는다.
본지는 이 사안을 어느 한쪽의 책임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확인되는 사실은 통항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고, 그 비용은 항로를 쓰는 모든 나라가 나눠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