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동서 송유관 피격 후 가동 중단… 원유 수출 경로 타격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원유 송유관이 잇단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막힌 상황에서 대체 수출 경로 역할을 하던 시설이어서 파장이 크다.
이문창 기자 · 2026.09.13
橋국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원유 송유관이 10일부터 11일 사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사우디 측이 예방 조치로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광고 문의 · 300×250이 송유관은 동부 유전 지대에서 홍해 연안의 얀부 항까지 약 1200㎞ 구간을 잇는다. 걸프 해역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실어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형 육상 경로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힌 뒤 사우디는 하루 수백만 배럴 규모의 물량을 이 송유관으로 돌려 왔다. 이번 중단으로 수출 경로가 다시 좁아졌다.
이라크 측은 공격이 자국 영토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주체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고 밝혔으며, 홍해 방면 대응 수위를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지난 한 주 사이 배럴당 두 자릿수 달러 폭으로 올랐다. 수출 경로가 동시에 제약되는 상황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대체 도입선 확보와 재고 운용 조정에 들어갔다. 한국과 대만, 일본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 운임과 보험료 상승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송유관 복구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펌프장과 계량 설비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부분 재가동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