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으로 금을 만든다"… 100년 전 경성을 흔든 연금술 사기극
1920년대 경성에서 수은으로 금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으로 거액을 모은 사기 사건이 있었다. 당시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오늘날 150억 원대에 이르는 규모였다.
방문연 기자 · 2026.09.09
橋사회

1920년대 경성에서 수은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을 앞세워 거액의 투자금을 모은 사기 사건이 있었다. 당시 신문들은 이 사건을 여러 차례 크게 다뤘다.
광고 문의 · 300×250피해 규모는 당시 화폐 기준으로 상당했으며,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15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 가운데는 상인과 지주뿐 아니라 관리도 포함돼 있었다.
왜 믿었나
당시는 원소 변환에 관한 과학적 발견이 신문에 소개되던 시기였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가 알려지면서, 한 원소가 다른 원소로 바뀔 수 있다는 개념 자체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사기의 설득력은 여기에서 나왔다.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 실재하는 과학 개념의 한 조각을 가져와, 검증 불가능한 공정을 덧붙이는 방식이었다.
반복되는 구조
새로운 기술 용어가 대중에게 퍼지는 시기마다 유사한 사건이 등장해 왔다. 전기, 라디오, 원자력, 그리고 최근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용어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비슷하다.
공통점은 세 가지다. 검증할 수 없는 핵심 공정, 초기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높은 수익 약속, 그리고 곧 마감된다는 시간 압박이다.
경성 사건의 주범은 결국 검거됐으나 회수된 돈은 많지 않았다. 100년 전의 기록이 지금 읽히는 이유는 사건의 기이함보다, 그 구조가 지금도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참고 (사실 확인용 — 본문은 직접 재작성)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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