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기와 해시태그로 뭉친 동남아 Z세대… 만화 상징이 광장으로
일본 만화 '원피스'의 해적 깃발이 동남아 여러 도시의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정당도 조직도 없는 젊은 세대가 온라인 상징을 공유하며 거리로 나서는 흐름이다.
왕숙영 기자 · 2026.08.28
橋사회

동남아시아 몇몇 도시에서 젊은 세대가 참여한 집회에 일본 만화 '원피스'의 해적 깃발이 등장했다. 해골 그림에 밀짚모자를 씌운 이 깃발은 작품 속에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주인공 무리의 상징으로 쓰인다.
광고 문의 · 300×250참가자들은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소셜미디어의 해시태그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공유했다. 요구 사항은 나라마다 달라 물가와 실업, 행정 서비스의 질, 부패 문제 등이 뒤섞여 있었다.
왜 만화 상징인가
정치적 색채가 붙은 기존 상징은 참여를 망설이게 만든다. 반면 만화 캐릭터의 깃발은 특정 정파와 연결되지 않으면서 '부당함에 맞선다'는 의미를 즉시 전달한다. 국경을 넘어 같은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확산에 유리했다.
동아시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우산이나 특정 색상, 응원봉처럼 원래 정치와 무관하던 사물이 집회의 표식이 된 경우다. 공통점은 진입 장벽이 낮고 온라인에서 복제하기 쉽다는 것이다.
지속성이라는 과제
느슨한 연결은 빠르게 사람을 모으지만, 요구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바꾸는 단계에서는 약점을 드러낸다. 대표자가 없어 협상 창구를 만들기 어렵고, 관심이 옮겨가면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동남아 각국 정부의 대응도 갈렸다. 대화 창구를 만든 곳이 있는가 하면, 집회 규제를 강화한 곳도 있다. 이 흐름이 제도 안으로 들어갈지는 앞으로 몇 달의 대응에 달렸다는 것이 지역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출처·참고 (사실 확인용 — 본문은 직접 재작성)
· 조선일보 국제 2026-08-28
· 조선일보 국제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