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 중원제 방수등, 거센 파도 속에 띄워져… 200년 이어진 화해의 의례
대만 기륭 중원제의 방수등(放水燈) 행사가 열렸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에서 등에 불을 붙여 띄우는 장면에 탄성이 이어졌다.
전홍발 기자 · 2026.08.27
橋사회

대만 북부 기륭(基隆)에서 중원제(中元祭)의 방수등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파도가 거세게 밀려드는 해안에서 종이로 만든 등에 불을 붙여 바다로 띄웠다.
광고 문의 · 300×250방수등은 물에서 숨진 영혼을 인도한다는 의미를 지닌 의례다. 등을 물에 띄워 길을 밝히고, 이어지는 보도(普度) 의식으로 제사를 받지 못한 영혼을 함께 기린다.
기륭 중원제는 2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다. 19세기 중반 취안저우(泉州)와 장저우(漳州) 출신 이주민 집단 사이의 유혈 충돌 이후, 무력 대결을 제사 경쟁으로 대체하자는 합의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이후 성씨별 종친회가 해마다 돌아가며 주제(主祭)를 맡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대립을 없애기보다 형식을 바꿔 공존을 설계한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행사는 대만 무형문화 자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음력 7월에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된다. 등롱 행렬과 방수등, 보도 의식이 이어진다.
올해는 파도가 높아 안전 관리 인력이 대폭 늘었다. 주최 측은 관람객에게 지정된 구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안내했다.
출처·참고 (사실 확인용 — 본문은 직접 재작성)
· 聯合新聞網 2026-08-27 — https://udn.com/news/story/7328/8888894
· 聯合新聞網 2026-08-27 — https://udn.com/news/story/7328/88888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