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한 달 새 7조3천억 몰렸다… 당국, 합동 점검회의 소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의 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재정경제부가 밝혔다.
광고 문의 · 300×250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 달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총 7조3,364억 원이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한 종목에만 3조4,472억 원이 들어와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무엇이 위험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한 회사 주가의 일일 변동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지수형과 달리 분산 효과가 없어 개별 기업의 실적·공시 한 건에 자산이 크게 흔들린다. 또한 일일 수익률을 복리로 누적하는 구조여서, 등락이 반복되면 기초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는 ‘변동성 잠식’이 발생한다.
장기 보유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 당국과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지만, 실제 자금은 특정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다. 한 종목의 조정이 곧바로 수조 원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당국의 선택지
당장 상품을 없애기는 어렵다. 투자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반발이 예상되고, 이미 상장된 상품의 청산도 간단치 않다. 현실적으로는 위험 고지 강화, 광고 규제, 신규 상장 속도 조절이 거론된다.
재정경제부는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규제 신호 자체가 자금 유입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의 시각
華橋時報는 이 국면에서 투자자를 나무라지 않는다. 예금과 노동만으로 자산 격차를 좁힐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두 배 상품은 합리적 절박함의 표현이다. 문제는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그 절박함을 가장 위험한 곳으로만 인도하는 시장 구조다. 감독은 상품을 막는 일보다 대안을 넓히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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