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아키하바라서 ‘30년 전 은인’ 세가와 재회… “세가 없었으면 엔비디아도 없다”
1996년 파산 위기의 엔비디아 살린 500만 달러… 황 CEO, 이리마지리 전 사장·스즈키 유와 한자리에
손승종 기자 · 2026.07.21
橋경제·문화·스포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5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엔비디아-세가 협력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30년 전 은인’ 세가에 감사를 표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광고 문의 · 300×2501996년 엔비디아가 파산 직전에 몰렸을 때, 세가의 500만 달러 투자가 회사를 6개월 더 버티게 했고 그 사이 운명을 바꾼 그래픽카드 RIVA 128이 태어났다.
당시 황 CEO는 세가 미국 사업을 이끌던 이리마지리 쇼이치로에게 ‘기술 노선을 잘못 짚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세가에 다른 파트너를 찾으라고 권하면서도 대금 전액 지급을 부탁했다. 이 결단과 신의가 오늘의 엔비디아를 만들었다는 것이 황의 회고다.
이날 행사에는 이리마지리 전 사장, 사토미 하루키 세가 회장, ‘버추어 파이터의 아버지’ 스즈키 유가 함께했다. 황 CEO는 차세대 PC용 AI 칩 ‘RTX Spark’와 20코어 Arm 기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Spark’ 실물도 공개했다.
시가총액 세계 최정상 기업의 총수가 게임센터 거리에서 옛 은인에게 고개 숙인 장면은, 기술 산업의 성공이 신뢰의 사슬 위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없었다면 엔비디아도 없었다’는 황의 말은 반도체 시대의 미담을 넘어, 위기의 순간 정직함이 최고의 전략일 수 있다는 오래된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