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거스’, 5000만 달러 낙찰… 공룡 화석 경매 사상 최고가
6700만 년 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소더비 경매에서 5000만 달러에 팔렸다. 2024년 스테고사우루스 ‘에이펙스’를 제치고 역대 가장 비싼 공룡이 됐다.
손기요 기자 · 2026.07.21
橋경제·문화·스포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거스(Gus)’가 14일(현지시간) 소더비 자연사 경매에서 5000만 달러(약 690억 원)에 낙찰됐다. CNBC 등에 따르면 2024년 4460만 달러에 팔린 스테고사우루스 ‘에이펙스’를 넘어선 공룡 화석 경매 사상 최고가다.
광고 문의 · 300×250거스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목장에서 발굴됐으며, 전체 뼈의 약 61%가 보존돼 티라노사우루스 표본 가운데 가장 완전한 축에 든다. 이름은 화석이 나온 땅 주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경매 시장에서 공룡 화석은 초고가 미술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트로피 자산’이 됐다. 2020년 ‘스탠’이 3180만 달러에 팔리며 불붙은 경쟁은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고생물학계에서는 우려도 크다. 연구 가치가 큰 표본이 개인 소장품으로 사라지면 학술 접근이 막힌다는 것이다. 낙찰자가 박물관 전시를 약속하는지가 늘 쟁점이 된다.
6700만 년을 땅속에서 버틴 포식자의 뼈가 자본의 전시장에서 값이 매겨지는 시대다. 과학과 시장 사이, ‘거스’가 어디에 안착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