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55원·물가 3.2%·증시 급락… 하반기 첫날 한국경제에 '3중 경고등'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5원 선까지 상승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달 1,540원 선을 넘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저항선이 다시 뚫린 것이다.
광고 문의 · 300×250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7월 첫 거래일에 2.04% 하락하며 출발부터 크게 밀렸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고환율 부담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물가는 넉 달 연속 3%대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라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전월(3.1%)보다 0.1%포인트 더 커졌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고, 농축산물 가격도 함께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넉 달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다시 밀어 올려 물가를 자극하고, 높은 물가는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해 증시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 구조가 우려된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안정 조치와 하반기 통화정책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인 가계·상공인에게는
환율 상승은 본국 송금이 잦은 화인 가정과 유학생에게 직접적인 부담이다. 같은 금액을 위안화나 달러로 보내려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고, 수입 식자재에 의존하는 중식업계의 원가 부담도 커진다. 반면 해외에서 원화로 환전해 들어오는 자금은 유리해져, 가계의 자금 흐름 방향에 따라 득실이 갈린다.
정부는 과도한 변동성에는 적시에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국제유가가 안정돼야 환율·물가가 함께 진정될 수 있다는 진단이 많다.
제3의 시각
華橋時報는 이번 '3중 경고등'을 특정 정부의 성적표가 아니라 소규모 개방경제가 겪는 구조적 진통으로 본다. 중동 정세, 미국 통상정책, 글로벌 자금 이동이 얽힌 문제인 만큼, 재한 화인 상공인들은 환헤지와 결제통화 다변화 등 스스로의 방어선을 점검할 때다.
· 경향신문
·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