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쌍둥이 강진’ 100여 년 만의 최강… 사망 속출·여진 1700여 차례

현지 시간 24일 저녁, 베네수엘라 북서부 팔콘주 일대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직후 약 39초 만에 인근에서 규모 7.5의 두 번째 강진이 이어졌다. 100여 년 만에 이 지역을 강타한 최강급 ‘쌍둥이 지진(雙震)’으로, 건물 붕괴와 도로 균열이 광범위하게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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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초기 집계에서 32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이튿날 “최소 188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아직 잔해에 갇혀 있다”고 확인했다. 야권이 운영하는 실종자 추적 사이트에는 행방불명 신고가 수천 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사망자가 향후 수천에서 최대 수만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손실 추정 경보를 냈다. 다만 이런 추정치는 인구 밀도와 건물 취약성을 바탕으로 한 ‘확률적 모델값’으로, 실제 확인된 인명 피해와는 구분해 읽어야 한다.
구조와 국제 지원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과 소방, 재난 당국을 투입해 수색·구조에 나섰고, 병원에는 부상자가 몰렸다. 잇따른 여진이 1,700차례를 넘어서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자원을 집중했다.
중남미 인접국과 국제기구는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지진은 정치와 무관하게 닥치는 재난인 만큼, 평소 외교적 입장이 엇갈리던 나라들도 구호 물자와 구조 인력 지원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국·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화인 사회에도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니다. 지진대에 놓인 대만은 내진 설계와 조기경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화인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베네수엘라 동포 안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제3의 시각: 재난 앞에서의 숫자 읽기
華橋時報는 ‘최대 수만 명’ 같은 추정 경보와 ‘확인된 사망 188명’ 같은 실측치를 분명히 구분해 전한다. 공포를 키우는 큰 숫자보다, 시간에 따라 갱신되는 확인 피해와 구조 진척을 차분히 따라가는 것이 재난 보도의 책임이라고 본다. 우리는 과장도 축소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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