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사 결론 "HMM 나무호, 미상 비행체 2기에 피격"… 호르무즈의 그림자, 한국 해운을 덮치다

MBC 등 한국 매체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 의한 것이라는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고 문의 · 300×2501분 간격 두 차례 타격… 선체에 50cm 구멍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 2기는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연이어 타격했다. 선체 바깥쪽에는 직경 약 50cm의 반구형 구멍이 뚫렸고, 선미 좌현 외판이 크게 찢겨 나갔으며 내부 프레임도 한쪽 방향으로 휘었다.
외교부는 "미상의 비행체가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비행체의 기종, 발사 지점,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국·국제기구와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 규명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휴전 흔들리는 호르무즈… 물류·에너지 동맥의 불안
이번 사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4월 8일 휴전이 가장 심하게 흔들리는 시점에 일어났다. 이번 주 들어 양측의 공습과 미사일 공방이 재연됐고,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강한 압박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자, 한국 석유화학 원료(나프타) 수입의 절반 이상이 지나는 통로다.
한국 해운·석유화학 업계는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에 따른 비용 증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뉴델리에서 열린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의 과제: 규명과 항행 안전
정부는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성급한 단정이 외교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선사 보상, 항로 안전 대책, 선원 보호 조치가 후속 과제로 거론된다.
재한 화인 사회에도 이번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해운 운임과 에너지 가격은 수입 식자재·생활물가, 무역업 종사자의 비용으로 직결된다. 호르무즈발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한국 내 물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제3의 시각: 같은 바다, 다른 셈법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을 부각하고, 이란은 자국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반박한다. 한국 정부는 어느 쪽도 지목하지 않은 채 '사실 규명'에 무게를 둔다. 중국 역시 호르무즈 항행 안전과 정세 완화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華橋時報는 확인된 조사 결과와 각국의 공식 입장을 나란히 전하며,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을 우선한다.
· MBC
· 외교부 발표
· 연합 등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