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엿새 앞…트럼프 “깨끗한 선거라면 결과 존중”, 조건부 수용에 논란

자유시보는 28일 새벽(대만 시각 3시 54분) 중앙통신사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는 질문에 “깨끗한 선거라면 결과가 어떻든 존중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간선거는 다음 주인 11월 3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연방 의회 주도권을 가르는 승부로 여겨진다.
광고 문의 · 300×250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유세를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공화당 후보들을 돕기 위해 유세 일정을 자주 소화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으며, 어느 한 쪽이라도 내주면 임기 후반 2년의 국정 운영이 훨씬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자유시보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잡으면, “방법을 찾을 것”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어떻게 협력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강력한 거부권이 있다고 짚으면서도,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선 대통령들도 비슷한 처지를 겪었고 결국 협상으로 풀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에 유리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전날 공개한 전국 조사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의회 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겠느냐는 물음에 등록 유권자의 47%가 민주당 쪽, 36%가 공화당 쪽이라고 답했고 약 11%는 정하지 못했다. 다만 전국 지지율 격차가 곧바로 의석 구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접전 지역의 개별 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미네소타 상원 경선에 ‘부정’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네소타 상원 선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공화당 후보 미셸 타포야를 두고는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선거 뒤 개표 조작이 없도록 연방 정부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타포야가 지는 길은 부정선거뿐이라는 취지의 글도 올렸다.
더힐은 이 선거구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대결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는 팀 스미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훔칠’ 명분을 미리 깔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정 주장의 구체적 근거는 보도에 제시되지 않았다.
결국 이번 발언은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문장에 ‘깨끗하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무엇을 깨끗한 선거로 볼지는 대통령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시각이고, 공화당 쪽은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맞설 수 있다. 개표가 시작되는 11월 3일 밤 이후 이 조건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가 향후 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