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와 사적 원한 없다’…“제재 풀면 푸틴이 더 강해진다” 거듭 경고

CNN과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제재를 풀면 푸틴 대통령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동맹국에 바라는 것은 제재를 유지하는 것과 더 나은 요격 미사일을 지원하는 것 두 가지라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광고 문의 · 300×250제재 면제 결정의 경과
알자지라와 LBC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의회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대러 제재 패키지를 18일 발효 직전 면제했고, 이를 ‘국익’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0월 9일에는 러시아가 30만 톤 넘는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러시아를 멀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면제 직후 엑스(X)에 이 결정이 푸틴 대통령의 공격을 부추길 뿐이라고 썼고, 미 NBC 방송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NN 인터뷰에서도 같은 논리를 반복한 셈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바꾸기를 바란다는 태도를 유지하며 정면 충돌은 피했다. 미 상원의원 12명이 경유 거래 철회를 촉구했다는 보도도 있으나, 우리가 확인한 범위에서 의회의 추가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푸틴을 보는 눈과 전선 구상
우크린폼이 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그를 다른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플레이어’라고 불렀다. 유럽이 일부 방공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스스로를 지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도 했다. 현재 전선을 동결해 휴전부터 하고 협상을 잇자는 구상을 내놓으면서도, 점령지를 러시아에 넘기는 안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누구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인터뷰 전후로 외교 접촉도 이어졌다. 우크린폼에 따르면 20일 오슬로에서 위트코프 미 특사와 노르웨이 총리,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회동이 있었고, 21일에는 위트코프 특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사는 협상 재개 일정보다 제재 논점에 초점을 두었으며, 회담 결과나 제재 면제의 향후 연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