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 1조 9,900억 달러… 2021년 이후 최대, 사상 세 번째

로이터 통신이 전한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1조 9,900억 달러로, 직전 2025회계연도의 1조 7,800억 달러보다 2,170억 달러 늘었다. 이는 2021회계연도(2조 7,700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연간 적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재무부 추산으로 6.2%로, 전년의 5.8%보다 높아졌다.
광고 문의 · 300×250수입과 지출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세입은 5조 4,000억 달러로 1,690억 달러(3%) 늘었고, 세출은 7조 4,000억 달러로 3,860억 달러(6%) 증가했다. 지출 증가 속도가 수입 증가 속도의 두 배에 달한 셈이어서 격차가 벌어졌다. 9월 한 달만 보면 270억 달러 적자로, 1년 전 1,980억 달러 흑자와 대조를 이뤘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이자 비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채 이자 지출은 1조 3,600억 달러로 1,440억 달러(12%)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메디케이드 합계 지출 다음으로 큰 항목이 됐다. 미국의 총부채가 약 두 달 전 40조 달러를 넘어선 만큼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재정을 압박할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 수입은 변수였다. 로이터는 올해 연방대법원 판결로 상당수 관세가 무효화되면서 순관세 수입이 220억 달러 줄었다고 전했다. 환급액이 1,450억 달러에 달해 순관세 수입은 11% 감소한 약 1,730억 달러에 그쳤다. 관세가 재정 보전 수단이 될 것이라는 일부 기대와는 다른 결과다. 어떤 관세가 어떤 법적 근거로 무효가 됐는지 등 세부 내용은 우리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자 비용의 추가 증가와 관세 정책의 법적·정치적 향방이다. 의회예산국(CBO)은 별도 전망을 내고 있으나 이번 기사에서는 구체적 수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채 발행 증가와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 등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와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