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금서 사태 역대 최다… 펜아메리카 「1만 1982건·7370종」, 일본 만화도 대거 포함

미국 문학·표현의 자유 단체 펜아메리카(PEN America)가 5일 발표한 최신 조사에서 미국 학교의 금서 조치가 1만 1982건에 달했다. 서로 다른 책 7370종이 대상이 됐다. 2021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광고 문의 · 300×250지역별로는 텍사스가 8193건으로 전국 1위이고 플로리다가 3212건으로 2위다. 오하이오는 117건, 유타는 108건이다. 두 주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금서 목록에는 「진격의 거인」 「이누야샤」 「도쿄 구울」 「드래곤볼」 「불꽃 소방대」 「암살교실」 같은 일본 만화가 포함됐다. 펜아메리카는 일본 만화가 금지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심사」와 「맥락 제거」
보고서는 몇 가지 문제를 짚었다. 학교가 거친 AI 도구로 도서를 심사하면서 금서 목록이 부풀려진다는 점, 만화는 장면 한 컷만 보고 부적절하다고 판단되기 쉬워 맥락이 사라진다는 점, 한 작가의 책 하나가 금지되면 그 작가의 다른 책도 연쇄적으로 목록에 오르기 쉽다는 점이다.
금서 상위 5위 안에는 성폭력, 마약, 권위주의 같은 주제를 다룬 문학 작품이 대부분이다. 비판하는 쪽은 청소년이 어려운 주제를 책으로 간접 경험하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우려하고, 옹호하는 쪽은 연령에 맞는 자료를 고를 학부모와 학교의 권한을 강조한다.
제3의 시각
아이들이 무엇을 읽을 수 있느냐는 교육과 자유가 맞닿는 문제로,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도 때때로 논쟁이 된다. 다만 기술에 의존한 대규모 심사가 맥락을 잃고 책을 걸러 낼 때는 의도하지 않은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은 어느 사회에나 해당된다.
· 聯合報
· PEN Amer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