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로 배우 류자오밍 94세 별세… 화어권 영화사의 한 장이 닫히다
홍콩 원로 배우 류자오밍(劉兆銘)이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무용가에서 배우로 전환해 반세기 넘게 화어권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만년에는 지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했다.
전금문 기자 · 2026.09.03
橋경제·문화·스포츠

홍콩 원로 배우 류자오밍이 94세로 별세했다. 만년에는 지병으로 휠체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문의 · 300×250그는 무용을 먼저 시작해 유럽에서 현대무용을 익힌 뒤 홍콩으로 돌아와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배우다. 무용가 출신의 신체 표현력이 그의 연기 특징으로 꼽혀 왔다.
대표적으로 기억되는 배역은 1980년대 홍콩 판타지 영화에 등장한 강렬한 악역이다. 이 배역은 화어권 대중문화에서 오래 회자돼 왔고, 이후 여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참조됐다.
그의 이력은 홍콩 영화 산업의 흥망과 겹친다. 1970~80년대 홍콩 영화가 아시아 전역으로 유통되던 시기, 조연과 악역을 맡는 배우층이 두터웠고 그 층이 산업의 완성도를 뒷받침했다.
말년까지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 간헐적으로 출연했다. 고령의 배우가 현역으로 남아 있는 것은 산업에 세대 간 연결 고리를 남기는 일이기도 하다.
재한 화인 사회에서도 그의 출연작은 익숙하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는 한국과 대만, 동남아 화인 사회가 공유한 문화 경험이었고, 세대 간 대화의 소재로 남아 있다.
부고는 한 배우의 죽음이면서 한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가 남긴 필모그래피는 화어권 영화사가 어떤 얼굴들로 구성돼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남는다.
출처·참고 (사실 확인용 — 본문은 직접 재작성)
· https://ud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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