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미디어텍 전환사채 35억 달러 인수… 대만 기업 첫 대규모 투자

엔비디아가 8월 31일 미디어텍의 해외 전환사채(ECB) 35억 달러어치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대만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직접 투입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광고 문의 · 300×250미디어텍은 같은 날 제1회 무담보 해외 전환사채 발행 가격 결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총 조달 금액은 39억 달러로 대만 원화 1,200억 위안을 넘어서며, 대만 자본시장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로는 최대다.
두 회사의 협력 범위는 기존의 단말 컴퓨팅에서 AI 데이터센터, 자체 설계 AI 칩, PC와 스마트 자동차까지 확대된다. 미디어텍은 엔비디아의 NVLink 퓨전 플랫폼을 채택해 고객사의 맞춤형 XPU 개발과 랙 단위 AI 설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양사가 진행 중인 로드맵이 1~2년이 아니라 10년에 걸친 협력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엣지 AI와 PC 칩, 데이터센터 XPU가 그 범위에 포함된다.
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인수 측은 자금을 대는 동시에 향후 지분 참여의 선택지를 갖게 되고, 발행 측은 즉시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거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범용 GPU와 맞춤형 칩(ASIC)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칩 설계를 늘리면서, 설계 역량을 가진 기업의 몸값이 올라간 국면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시사점이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넘어 설계 협력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공급망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가 기업 가치를 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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