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것에는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서울서 열린 마틴 파 회고전
해변의 지친 관광객, 촌스러운 음식 접시, 우스꽝스러운 기념사진. 영국 사진가 마틴 파가 평생 찍어 온 것은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장면들이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그의 회고전을 연다.
손승종 기자 · 2026.07.28
橋한국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현대사진의 거장’ 마틴 파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파는 강렬한 색과 근접 촬영으로 소비사회의 일상을 기록해 온 매그넘 소속 사진가다.
광고 문의 · 300×250그의 대표작들은 영국 해변 휴양지, 대량 관광, 식탁 위의 음식 같은 지극히 평범한 소재를 다룬다. 파 자신은 “지루한 것에는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고 말해 왔다.
조롱인가 애정인가
파의 사진은 오래 논쟁을 불렀다. 초기에는 노동계급의 휴가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거셌고, 매그넘 가입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다. 반면 그를 옹호하는 쪽은 “대상을 미화하지 않는 것이 곧 경멸은 아니며, 파는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같은 시선으로 본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그는 자화상 연작에서 세계 각지의 관광지 사진관을 찾아 조악한 배경 앞에 선 자기 모습을 남겼다. 카메라를 자신에게도 겨눈다는 점이 그의 방어 논리이자 작업의 일관성이다.
서울에서 다시 보는 이유
대량 관광과 소비의 풍경은 이제 어디에나 있다. 파가 1980년대 영국 해변에서 발견한 장면은 오늘의 인천 월미도에도, 타이베이 단수이에도, 상하이 와이탄에도 있다. 그의 사진이 특정 국민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특정 시대에 대한 기록으로 읽히는 이유다.
전시는 컬러 인화 특유의 강한 채도와 클로즈업을 그대로 살려 배치했다. 사진을 ‘예쁜 것’으로만 소비해 온 관객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그 불편함이 이 작업의 목적에 가깝다.
출처·참고 (사실 확인용 — 본문은 직접 재작성)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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