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민주당, 1조1500억 달러 국방수권법 제동… ‘이란전 견제’ 초강수
미 상원에서 민주당이 국방수권법안(NDAA)의 절차 표결을 부결시켰다. 단일 정당이 국방법안 심의를 막는 것은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전쟁 권한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다.
전금문 기자 · 2026.07.28
橋국제

미국 상원 민주당이 14일(현지시간) 총 1조1500억 달러 규모의 국방수권법안 절차 표결을 저지했다. 표결은 50대46으로, 본회의 심의에 필요한 60표에 못 미쳤다. 대기원시보 등 외신이 전했다.
광고 문의 · 300×250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단일 정당이 국방정책 법안의 전체 심의를 가로막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싼 의회-행정부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단독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전쟁권한 조항을 법안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란과의 전쟁 상태 재개’를 통보하고 60일 시한의 전쟁권한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공화당은 국방 예산 공백을 우려하며 민주당이 안보를 볼모로 잡았다고 비판했다. 법안은 수정 협상을 거쳐 재표결될 전망이지만, 전쟁 권한 문구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길어질 수 있다.
베트남전 이후 만들어진 전쟁권한법이 실제로 대통령을 구속할 수 있는지는 미국 헌정의 오랜 논쟁거리다. 이번 대치는 그 논쟁이 실전 국면에서 재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