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노예가 아니다”… HD현대중 이주노동자 200여 명 노조 집단 가입
밥값 공제와 성과급 차별에 반발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외국인 직고용 노동자 200여 명이 열흘 새 노조에 가입했다. ‘밥값 차별’ 지적에 회사가 기본급 삭감 카드를 꺼내면서 갈등이 커졌다.
손승종 기자 · 2026.07.18
橋한국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직고용된 E-7-3 비자 외국인 노동자 200여 명이 최근 열흘간 노동조합에 집단 가입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등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울산매일·프레시안 등이 보도했다.
광고 문의 · 300×250갈등의 뿌리는 처우 차별이다. 한국인 노동자에게는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주노동자는 월급의 15% 이상을 밥값으로 공제당했고, 올해 초 성과급 지급에서도 직고용 이주노동자만 제외됐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밥값 차별이 논란이 되자 회사가 식사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기본급을 깎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반발이 폭발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밥을 공짜로 준다더니 월급을 깎았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서울·대구·부산 등에서 모인 시민과 이주노동자 800여 명은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불공정 계약 철회, 임금 삭감 중단’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다.
조선업 인력난 속에 외국인 숙련공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이주노동자 처우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에 뿌리내린 화교 사회 역시 외국인 노동 처우 논의의 이해당사자로서 추이를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