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는 미국이 통제해야”… 나토 정상회의서 '주유럽 미군 전면 철수'까지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회담 중 기자들에게 “그것(그린란드)은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밝혀 유럽의 집단 반발을 부른 발언을, 나토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 꺼낸 것이다.
광고 문의 · 300×250더 나아가 그는 유럽 동맹국들이 그린란드 문제에 계속 반대할 경우 유럽 전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6개월 사이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공개한 상태여서, 이번 발언은 단순한 수사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례없는 분열 속 정상회의
이번 정상회의는 대서양 동맹이 유례없는 분열 속에 맞은 회의다. 유럽 정상들은 '갈등 봉합'과 '연대'를 앞세워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지만, 방위비 분담·우크라이나 지원·그린란드 문제가 겹치며 신뢰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은 나토 전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장거리 무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自由時報 등이 전했다. 미국의 안보 우산이 흔들리자 유럽 각국이 자체 억지력 확충으로 방향을 트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개최국 튀르키예의 존재감도 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나토 내 위상 강화를 노리고 있다.
중국·러시아는 어떻게 보나
중국 관영매체 環球時報는 나토가 중국 미사일 전력을 거론하는 데 대해 '유치하다'고 반박하는 사평을 실었고, 전문가 기고를 통해 이번 회의를 '정교하게 연출된 연명(延命) 쇼'로 규정했다. 러시아는 나토 내분을 반기며 유럽 안보 구도의 재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제3의 시각
화인 사회의 눈으로 보면, 대서양 동맹의 균열은 곧 아시아 안보의 변수다. 미국이 유럽에서 발을 빼는 만큼 인도·태평양에 힘을 집중할 수도, 반대로 동맹 전반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일본·대만 등 미국의 아시아 파트너들이 이번 회의를 숨죽여 지켜보는 이유다. 동맹은 결국 신뢰의 문제이며,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인다는 오랜 격언이 앙카라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 聯合報 (udn.com)
· 環球網 (huanqiu.com)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