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완화 국면… 트럼프 “이란, 통행료 안 받기로” 유가 급락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했고 매우 협조적”이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이 길목의 통항 안전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광고 문의 · 300×250유가, 충돌 이전으로 회귀
발언이 전해진 직후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면서, 유가가 이란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불거지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흐름 속에서 금값도 한때 온스당 4,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물가 부담을 더는 요인이다.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경제에는 교역조건 개선과 인플레이션 완화라는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다만 가격은 심리에 민감하게 출렁이는 만큼, 단기 변동을 추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외교적 안전판은 아직 검증 단계
긴장 완화 흐름과 별개로, 미국 의회에서는 행정부의 대(對)이란 무력 사용 권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됐다. 상원은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견제하는 취지의 결의를 통과시켰는데, 이는 외교적 해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재 외교도 분주하다. 카타르가 호르무즈 관련 협의를 준비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상급 회의를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역내 주요국이 충돌 재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완충장치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통행료 면제와 같은 조치가 곧바로 항행의 자유 보장이나 포괄적 합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체적 검증 절차와 후속 합의가 따르지 않으면 긴장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3의 시각: 같은 국면, 다른 셈법
華橋時報는 같은 사안을 워싱턴·테헤란·유럽·아시아가 어떻게 읽는지 나란히 둔다. 미국은 ‘협조’를 성과로, 이란은 ‘주권적 결정’으로, 유럽은 ‘에너지 안정’으로, 아시아 수입국은 ‘물가 숨통’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한쪽의 해석에 기대지 않고 사실을 병렬해, 독자가 스스로 균형점을 가늠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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